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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강의후기

[월부] 실전준비반 1강 후기 - 너나위

by 아이히어 2023. 1. 9.

 23년 1월, 월급쟁이부자들 (월부)의 실전준비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지난 22년 12월 한 달, 월부의 열반스쿨 기초반을 듣고 이어서 신청한 2번째 강의이다.

 

 사실 열반기초반을 신청할 때만 하더라도 내가 강의 커리큘럼을 더 신청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냥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감이나 잡자고 신청한 강의였기 때문이다. 난 강사[너바나, 주우이, 양파링]님들의 이야기를 유익하다고 내가 얻어갈 점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맹목적으로 믿지는 않았다. 세상에 부동산 투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공부에 돈을 써본 것도 처음이고, 닉네임 쓰는 환경도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사실 닉네임으로 ~님 으로 부르는 환경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그러나, 지난 12월 한 달간 수강했던 기초반 강의는 꽤나 인상적이었고,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은 분명했기에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내가 직접 빠져들어서 공부하고 발로 뛰어보고 판단해 보자. 내가 평생해온 게 공부고 의심하고 판단하는 건데." (필자는 학부-대학원까지 10년 넘게 학계에 있었고, 지금도 학계에 있다. 공부하고 논문 쓰는 게 일이다.) 다음 강의로 실전준비반을 신청한 이유는 간단했다. 직접 발로 뛰는 방법과 보고서를 쓰는 가이드라인을 배울 수 있다고 해서.


 첫 번째 강의를 얼마 전에 들었다. 강사는 월부의 간판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너나위]님이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1강은 "서론"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소위말하는 임장과 임장보고서에 대한 구체적 내용보단 이 둘의 필요성과 현재 자기의 투자실력과 상황을 되돌아보게 하는 강의였다.

 

 강의를 들으며 좀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던 대목은 "모든 옵션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치화하고 계산해서 판단한다"는 것이었다. 강의에서 전달해 준 경험과 내용들에 느낌적인 느낌, 찌라시는 없었다. 그래, 사실 이게 당연한 거였다. 내 상황과 능력을 수치화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직접 손품, 발품 팔아서 모은 데이터로 내가 직접 가공해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연구 논문 작업을 할 때는 그렇게 검증하고 , 막대한 양의 레퍼런스를 긁어모아 판단하면서, 수천~수억 원이 오가는 투자는 왜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러프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투자는 노력 없이 얻어걸리는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또 하나, 1강에서 얻어갈 수 있었던 키워드는 "살아남는 투자"였다. 똑똑하고 머리 좋은 사람이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대응하며 오랫동안 살아남은 투자자가 돈을 버는 것이다. 투자자는 투자시장에서 1등을 할 필요가 없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지속가능한 투자를 이어나가 목표를 이룰 때까지 살아남기만 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그럼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길 것이다. 어떻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는가?

 

 강의 막바지에 이에 대한 답과 경험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습관 (노력과 시간 투자)이다. 관련 독서를 하면서 지식을 쌓고, 손품 팔고 발품 팔아서 관심 있는 물건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하고, 주기적으로 스스로 되돌아보면서 개선할 점은 없나 점검하고,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기분/스트레스 관리하고. 사실 대부분의 일이 잘 풀리려면 저렇게 습관적으로 관리해야 하지 않는가. 투자자로 마음을 먹고 시장에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투자공부에 노력을 들이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결과가 나오는 시기까지 인내해야 함을 배웠다.


 1강은 서론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했지만, 사실 서론에 강의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법이다. 너나위님이 진행하신 1강 내용은 부동산 투자자가 앞으로 행동해야 할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인상적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강의였다. 여담으로, 강의력도 좋아서 마치 고등학생 때 보던 스타인강강사 같은 느낌도 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2강부터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전까지 1강 내용을 그냥 흘려 보내지 않도록,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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