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실전준비반 3주차이다. 이번 실전준비반 같은 경우 강의 일정 사이에 설 명절이 끼어있어 3주 차 강의 텀은 2주로 주어졌다. 알고 보니 일반적인 경우에는 실전준비반도 다른 온라인 정규 강의와 마찬가지로 5주 과정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4주로 구성되어 강의료도 정규강의보다 저렴했다.)
명절이 끼어있던 덕분에 조금 여유롭게 3강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3주차 강의는 [새벽보기]님이 강의를 진행하셨다.
1강에선 내집마련과 투자의 필요성을, 2강에선 구체적인 투자시각을 가지기 위한 손품과 발품을 파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면, 이번 3강에선 이전 강의들을 들으며 생겼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아마 강의를 듣고 계시거나, 필자의 후기를 따라서 읽어왔던 사람들도 비슷한 궁금증이 쌓여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 공부가 필요하는 것도 알겠고, 임장이랑 임보도 이제 뭔지 알겠어. 어떻게 쓰는지도 배워서 자신감도 붙었어. 그런데... 어디부터 가야 되지? 한지역 마음에 드는 곳 정해서 갔다 오면 바로 투자가 가능한가..?
임장지는 좁게는 구 단위 넓게는 시 단위까지로 정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구 하나만 해도 아파트 단지가 벌써 몇 개인가. 적게는 60개 많게는 100개 중반을 넘어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구 하나 정해서 임장을 하고 오면 아파트 단지만 100개 넘게 보고 분석하고 오는 것인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답은 "충분치 않다"이다. 물론, 100개 넘는 물건을 봤는데도 충분치 않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비슷한 입지의 구들을 알고 있지 않은가. 대표적으로 서울의 마(포). 용(산). 성(동) 구가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용성 중에서도 용산의 입지가 마포나 성동보다 조금 더 좋다고 필자는 생각하지만, 보통 마용성을 묶어서 생각하니 예시로 들었다.) 그렇다면 비슷한 입지 지역을 적어도 2개 이상은 분석을 해야, 조금 더 투자하기 적합한 물건을 골라낼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
3강 전반부에서는 정확히 이 내용을 짚었다. 권역별로 적어도 2개 이상의 지역을 가보아야 제대로된 투자물건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분석을 해야 하나? 월부가 추구하는 투자는 비슷한 가치(입지)의 물건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물건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투자에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광역시면 광역시들끼리, 거점도시면 거점도시끼리 비교가 가능한 상태여야 투자에 확신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여기까지 내용을 읽었다면, 이런 의문이 들 것이다.
그래, 비슷한 입지를 최대한 많이 분석하고 서로 비교해보라는 거지.
근데, 도대체 비슷한 입지라는게 뭔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판단하는 건가? 그건 좀 부정확할 거 같은데...
3강 후반부에서는 이 골치아픈 "입지"라는 것에 대해 자세히 다루었다. 비슷한 입지라는 게 도대체 뭘까?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사람들의 "선호도"이다. 얼마나 사람들이 그 지역, 그 아파트를 좋아하는지가 입지를 결정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마용성은 왜 비슷한 입지로 사람들이 묶어서 생각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유만 들어보자면, 세 구 모두 강남 접근성이 매우 좋고, 다른 주요 직장과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선호도만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투자 물건 찾아내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비슷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물건이 있는데 하나가 유독 가격이 싸면, 그게 바로 저평가된 물건이기 때문이다. 새벽보기님은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이 선호도를 파악하는 여러 지표들과 노하우들을 강의로 전달해 주셨다.
확실히 실전준비반 부터는 강사님들이 굉장히 실전적이고 디테일한 노하우와 투자 분석, 방법들을 수강생들에게 전달해주고자 하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강의 수강과 과제에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하고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굉장히 얻는 것이 많은 강의라고 느끼고 있다. 부동산의 "부" 자도 모르던 초보자가 공부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임장도 다니고 임보도 쓰고, 길거리 지나다니면서 아파트 분석하고 가격 보고 다니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굉장한 발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수강료가 만만치는 않지만, 필자는 투자의 방법론과 시야를 단기간에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반쯤 의심하며 듣기 시작한 강의였지만, 개인적으로 수강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여담으로, 새벽보기님은 너나위님 스타일 강의에 가깝다. 어떤 분들은 날라리(?)같다고도 하시던데, 그 정도는 아니고 강의 내용을 굉장히 재밌고 친숙하게 풀어내시는 스타일이다. 그런데도 강의의 정보량은 엄청나서, 방심하면 멍하니 드라마 보듯이 듣게 된다는 게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강의. 새벽보기님 강의는 특히나 실전적이고 사례 중심의 강의이니 구체적인 예시가 너무나 궁금하다는 분들은 꼭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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